- Part 1. 인도, 옅어지는 기억 딱 그만큼 짙어지는 그리움
- 나에게 인도는 기억일까? 그리움일까?
- 인도에서 어떻게 살았어?
- 인도 첸나이, 그 첫날의 기억
- 인도에서 살기 시작했다, 매일매일이 코미디였다
- 운전기사 비노스, 시바, 라주 그리고 존슨
- 우리 아줌마 마하
- 마하에게서 숙제를 끝낸 엄마의 얼굴을 보았다
- 후진국에서 의미 있게 사는 법
- Part 2. 한국, 감사하며 성장하는 나의 50대
- 나만의 작은 실내 정원
- 가을은 중년이다
- 도금 수저
- 자매를 만들어 준 엄마의 셀프 칭찬
- 내 딸을 찾습니다
- 그래, 네가 엄마 해! 내가 딸 할게
- 가습기만 보면 내 심장이 내려앉는다
- 첫사랑이 집을 나갔다
- '빈 둥지 증후군' 면역력이 두 배로 상승하였습니다
- 재잘재잘, 삐약삐약
- 사탕, 그리고 울 엄마
- 비, 그리고 내 아버지
- 저자 소개
- 판권
추천 대상
- 해외 생활이 궁금하신 분
- 인도에서 살아보고 싶으신 분
- 낯선 환경이 두려우신 분
- 엄마를 이해하고 싶은 딸
- 딸의 엄마
인도가 그리운 이유도 그곳의 사람들이 궁금해서이고, 한국에서 다시 살아지는 까닭도 이곳의 가족들 때문이다. 환경이 열악했던 인도에서 씩씩하게 살 수 있었던 이유도, 낯선 나라가 된 한국에 다시 두 발을 내디딜 수 있게 된 까닭도 결국은 사람 덕분이었다. 장소나 환경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이 중요했다. 그리운 인도와 감사한 한국, 두 나라의 사람 이야기이다. -저자 주
[책속으로] 내가 살던 그 나라, 그 도시, 그 동네를 밤새 돌아다녔다. 그곳 사람들을 만났다. 인도 특유의 향신료 냄새가 방안 공기를 가득 채웠고, 첸나이의 끈적한 더위가 그대로 느껴졌다. 도로 위의 소음이 귀를 찢었다.
골목길을 유유히 걸어 다니는 소들도, 빽빽 소음을 내며 달리는 노란색 오토릭샤도, 과일가게에 높이 쌓인 노란 망고 더미도, 담벼락의 숯불 다리미 손수레도, 트럭 짐칸에 빼곡히 앉은 인도 여자들도 보였다. 우기에 물에 잠긴 도로 위의 차들도 보였고, 알록달록 원색의 건물 앞으로 천연색 사리를 입은 여자들이 길을 걷고 있었다.
가족 같았던 존슨, 라주, 마하를 만났고, 옆집 인도 마담과 집주인 할아버지와 인사했다. 여름 기온에 추위에 떨며 졸고 있는 밤근무 중인 아파트 경비 아저씨, 세월아 네월아 비질을 하는 청소 아줌마, 한국말로 '오이'라고 말하는 야채가게 아저씨, 바짓단을 줄이고 있는 수선집 아저씨와도 눈인사를 나눴다.
로컬식당에서 맛살라 도사를 먹고, 동네에 새로 생긴 스타벅스에서 커피도 마셨다. 쇼핑몰을 한 바퀴 돌고, 아이들 학교에 픽업을 가서 미국엄마와 프랑스식 인사도 나눴다.
내가 들고 간 것보다 더 큰 선물을 가난한 여학생들의 맑은 눈동자와 밝은 표정에서 받아 들었고, 한인교회 초등부실의 귀여운 아이들의 찬송가 소리도 들렸다.
관련 키워드
- 해외생활, 인도, 인도사람, 주재원, 가족, 딸, 엄마
지은이 | 노랑코끼리 이정아
10대는 딸 부잣집 막내딸, 20대는 대학병원 중환자실 간호사, 30대는 연년생 딸 둘의 엄마, 40대는 주재원 남편의 아내, 50대에 글을 쓰기 시작하다.